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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물 한잔에도 너무 시린 치아

2018.12.28 10:45

화음 조회 수:1930

치과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증상은 다름아닌 ‘시리다’입니다. 
‘시리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몸의 한 부분이 찬 기운으로 인해 추위를 느낄 정도로 차다.
2 찬 것 따위가 닿아 통증이 있다.
3 빛이 강하여 바로 보기 어렵다.

1-3 까지의 뜻은 제 각각인듯 하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의 인체 보호벽이 상대적으로 취약하여 외부의 자극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시린 감각' 이라는 것은 '통증감각' 과 함께 외부의 강력한 자극의 결과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일련의 기분 나쁜 감각은 그 감각의 주체가 되는 인체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시림' 과 '아픔' 을 조금 더 구분해 보면 '시림' 은 '아픔'이 나타나기 전에 발현되는 감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손톱을 깎을 때 어느 순간까지는 전혀 아프거나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특정 지점에 도달하면 손톱 밑이 아프고 쓰라리기 시작합니다.

치아도 마찬가지 입니다. 치아의 외벽을 이루는 법랑질은 손톱과 같아서 깎이거나 닳아도 아프거나 시린 것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외벽을 이루는 법랑질이 사라지고 상아질이 노출되면 ‘시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시린 ‘정도’는 의외로 상아질의 노출크기와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고통에 대한 민감도나 상아질이 노출되는 속도, 노출되고 나서의 시간, 노출이 된 원인에 따라 ‘시린 정도’가 결정이 됩니다.

상아질이 노출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충치 때문에 노출될 수도 있고, 잇몸병 때문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깨져서 노출될 수도 있고, 닳거나 삭아서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충치나 치아가 깨져서 시린 경우는 원인이 명확하고 치료방법이 확실하기 때문에 시린 것을 해결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치과에 오시는 환자분들은 대개 충치와 관계없이 시린 경우가 많습니다.

시린 증상의 대부분은 ‘치아와 잇몸 경계 부위에서의 시림’입니다. 이 부위는 사람에 따라 상아질로만 덮여있어 잇몸이 내려가면 저절로 상아질이 노출되어 극심한 ‘시림’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법랑질로 상아질이 보호되고 있다고 해도 법랑질의 두께가 가장 얇은 부위여서 법랑질이 상실되기가 쉽습니다.

두번째로 많이 시릴 수 있는 부위가 제일 안쪽 어금니의 씹는 면인데 이 곳은 씹는 힘이 집중될 뿐만 아니라 음식이 고이기 쉽고, 위산이 역류할 때 위산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어 법랑질이 부식되기 쉬운 부위입니다.

시린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시린 것을 유발하는 음식을 3개월정도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치아는 스스로를 외부자극으로부터 보호하고 복구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자극을 주지 않고, 3-4개월 지내다 보면 저절로 시린 증상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못된 치솔질이 원인인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마모도가 낮은 치약을 사용하고, 치솔질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산의 역류가 문제라면 위염이나 역류성식도염 등을 먼저 치료해야 하고, 음식의 산도가 문제라면 식이조절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린 증상은 원인이 다양하고 복합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치아에 많은 변화를 주지 않는 치료부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의 시작으로 ‘시린메드’나 ‘센소다인’같은 시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치약에는 노출된 상아질의 미세한 구멍들을 막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6주이상 사용하면 대개는 증상이 개선이 됩니다.

이렇게 해도 개선이 ‘전혀’ 없다면- 특히 잇몸이 좋지 않아서 생긴 시린 증상은 잘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잇몸치료를 시행하고, 불소를 도포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노출된 상아질을 기게적으로 덮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는데 치아가 많이 파여 있지 않다면 ‘상아질 접착제’ 등을 발라주는 것이 좋고, 치아가 많이 파여 있다면 ‘레진’ 등의 재료로 때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씹는 힘이 너무 강하거나 특정 치아가 씹는 힘을 집중적으로 받아서 시린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치아를 살짝 삭제해 교합을 개선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갈이’나 ‘이악물기’를 하는 환자의 경우 스트레스와 관련하여 시린 정도가 매우 심해질 수도 있는데 치아를 보호하고 시린 증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스플린트’ 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모든 수단을 썼는데도 불구하고, 참을 수 없이 시린 이가 있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신경치료-치근관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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